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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살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고 나니, 아무런 일 없이 시간 보내기가 아까워 무작정 사회복지사2급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사이버강의가 처음이라 생소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간내에 수강해야 하고, 퀴즈도 풀고, 과제도 내야하는 스케쥴이 처음에는 귀찮기도 했는데 어느덧 나는 사이버 대학생이 되어 눈만 뜨면 컴퓨터를 켜고 강의를 듣고 있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거쳐 7과목을 이수하고 나서는 학점은행제에 등록된 내 학점을 몇 번이나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냥 흘려보냈었을 시간에 귀한 학점을 쟁취했다는 생각에 내 자신이 너무나 기특해보였습니다.
2차 7과목은 과목을 소화하기가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법제론 같은 경우는 법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 수강하는 시간에도 힘들었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생각보다 어려워서 시험끝나고 나니 얼굴이 벌개져 그 자리에서 넉다운 된 적도 있었습니다.
수강했던 과목중에 제일 도움이 되었던 과목은 정신건강론입니다. 수강하면서 현재 아이 양육에 관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레포트는 '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 사건'에 대해 다루도록 한 내용이었는데, 이제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정리해 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로서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과목이였습니다. 한번은 아이가 교회에서 떠든 것 때문에 화가 나서 내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때 갑자기 교수님이 강의하셨던 내용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출생순위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맏이로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의 과도한 기대속에 성장하기 때문에 주도적이고 창의적일 수 도 있지만 억압이 될수도 있다는 말이 번뜩 생각났습니다. 아이들은 떠들고 활동하는게 자연스러운건데, 내 기대때문에 아이를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의지적으로 나를 통제하고, 숨을 한번 골라 쉬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강의를 못들었다면 나를 아이를 떠들때마다 야단쳤을 것이고, 아이는 계속 억압속에서 교회를 다녀야 했었을 것입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바르게 잡아주었던 정신건강론 과목은 다른 사회복지사들도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기 전에 꼭 한번 들어봤으면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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