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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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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론 별점 ★★★★★  
 

등록일

2019.10.17 조회수 480  

 

저는 40여년간 거의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있습니다.
지난해(2018년) 5월 30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동생이 중환자실에 있다고 말입니다. 막내 동생이었습니다. 1998년 IMF 사태를 맞아 사업이 부도가 나고, 2001년 결국 경제문제로 이혼을 한 후 사라졌었습니다. 그 때 아이가 셋 있었는데, 두 아이는 제수씨가 데리고 가서 키우고, 갓난 아기는 제가 맡아서 키우기로 하였습니다. 세 아이 모두를 제수씨가 키우기에는 경제여건상 불가능하였습니다. 저는 아내를 정말 어렵게 설득하여 우리 아이로 키우기로 하였습니다. 지금은 어였한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내년에는 대학에 진학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는데, 난데없이 17년 전에 사라진 동생이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니 보호자가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직계 가족은 백방으로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고, 공무원 신분인 저는 찾을 수 있어 연락했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찾아갔더니 그래도 저를 알아보고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파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고시원에서 살았는데, 이틀 동안 기척이 없어서 고시원 주인이 방문을 열어보니 쓰러져 있더라는 겁니다. 급히 119를 불러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는데 다행히 그 때까지 목숨은 붙어있어 응급조치하여 살아났다고 합니다. 뇌졸중이었습니다.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넘어지면서 부딪쳤던 상처 등 정말 처참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하여 소정의 절차를 거쳐 치료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급히 누나들과 동생을 소집하여 대책을 논의하였는데, 앞으로 우리 힘으로는 죽을 때까지 보살피기는 힘들겠다고 국가에 일임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생이 사업한답시고, 모든 형제자매에게 돈을 빌려가 사라졌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이 때 저는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자식이 그렇게 피해를 끼쳐도 버리지 않고 받아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남으로서 돌아가신 부모님 입장으로 동생을 끝까지 보살펴 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한 달 정도 입원하여 응급치료를 끝내고 병원을 나가달라고 하여 사회복지사 도움을 받아 수녀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성가복지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대소변을 못 가리고,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기 때문에 또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받게 하였습니다. 한 달에 두 번씩 간식과 병원용품을 사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다른 어려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3개월 밖에 입원을 못 시킨다고 하더군요. 결국 또 다시 신화요양병원이라는 곳에 월 50만원씩 지급하기로 하고 옮겼습니다. 병원에서 1년이 지난 지금에는 잘 알아듣지는 못 하지만 말을 하려고 하고, 대소변도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처리하는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3주 간격으로 간식과 병원용품을 사다주며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퇴직후 동생을 본격적으로 보살피기 위하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마음 먹고 도전을 하였습니다. 근무하면서 많은 과목을 공부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저였기에 평소에 늘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어서 강의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퇴근후와 주말을 이용하여 강의를 듣고, 과제, 토론, 시험 등도 모두 통과하였습니다. 특히 동생이 장애인 되어서 그런지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살피고 도움을 줄까?' 하는 마음에 '장애인 복지론' 공부에 더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사회복지현장실습을 마치고 사회복지 자격증을 취득하면 동생 뿐만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약자에게 봉사를 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가정에서도 사이버상으로 쉽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문의사항이 많아 전화를 수 없이 많이 했는데도 항상 친절하게 안내하여 주신 박정미 팀장님께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격증 취득의 기회를 주어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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